캐나다 카나나스키스 터바인 캐년 백패킹 가이드 2/3 – 초보자를 위한 록키산맥 캠핑 여행기

This entry is part 1 of 8 in the series 캐나다 캠핑

안녕하세요. 미키하니입니다. 캐나다 캠핑, 터바인 캐년 백패킹 그 두번째 날입니다. 하루를 폭스 캠프그라운드에서 지내고 이제 메인 목표인 터바인 캠프그라운드로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취수장 겸 세면장에 가서 세수를 하고 주변을 바라보니 경치가 이건 백컨트리 말고는 볼 수 없는 경광입니다. 그런데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네요. 정말 백패킹 아니고서는 이런 곳에서 햇살이 올라오는 경치를 볼 수있는 방법이 없죠.

그 전에 캐나다 카나나스키스 터바인 캐년 백패킹 가이드 1편을 못보셨다면 이걸 보시고 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개울물에서 취수장입니다. 그냥 여기서 물을 떠서 끓여 먹던가 정수해서 먹던가 하면 됩니다.

오늘 아침은 오트밀 죽입니다. 건조한 오트밀을 물에 넣고 불려서 계속 끓이고 여기다가 또 건조 북어국 투하! ㅋㅋ 역시 MSG 최고!

쿠킹존에는 이렇게 탁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요리를 하고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우리 팀이 올라올때 가스를 두개 가지고 왔는데 한개는 가스가 너무 없어서 어제 바로 다 써버렸고 남은 한개도 용량이 작아서 아무래도 가스가 모자랄 것 같았습니다.

마침 옆팀의 아저씨와 딸이 쿠킹존에 불을 피우고 계시 더라구요. 어제 비가와서 나무들이 다 젖어 있어서 우리는 불 피우는 걸 포기했었는데 이 아저씨는 거의 베어그릴스급 실력으로 젖은 나무를 깍아서 안쪽의 마른 부분을 잘 갈아서 불씨를 준비하고 얇고 기다란 조각들을 만든 다음에 불씨에 옮겨붙을 추가 화력을 준비하고는 결국 불을 붙이는데 성공! 대단하다! 우리가 옆에서 계속 어썸!어썸 거리며 칭찬을 해드리고 같이 불을 쬤습니다.

그런데 가스가 모자랄 것 같아서 제가 가스를 좀 아껴보자고 코펠에 물을 붇고 나무 막대를 껴서 불위에서 물을 끓이고 있으니까 아저씨가 웃으시더니 왜 그러고 있냐고 물으시길래 우리가 가스가 모자랄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는 오늘 오후에 내려간다고 남은 가스 새거 하나를 저희한테 주시는 겁니다. 아싸! 땡큐! 하면서 감사히 받고 아저씨에게 저희가 가지고 올라온 쿠키 여러개를 드리고 왔습니다. 아저씨 아니였으면 저희는 아마 그냥 마지막 날에는 건식을 그냥 찬물에 불려 먹던가 ㅎㅎ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가스 구걸을 했었을 거에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저씨가 피워놓은 불 옆에서 식후 커피한잔을 하고

백컨트리 캠프그라운드는 이렇게 쿠킹존에만 불피우는 곳이 있습니다. 개별 사이트별로 불을 피울 수는 없습니다.

텐트를 정리하고 짐을 싸서 터바인 캠프그라운드로 올라가 준비를 마칩니다. 어제 쌓여있던 눈은 이미 다 녹고 없네요.

중간에 최근에 배운 MZ샷(제자리 걸음을 연속 촬영으로 여러장 찍고 한장을 고르는)도 한장씩 찍고

본격적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보시다시피 이번에는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폭스 캠프에서 터바인까지는 경사가 가팔라서 쉽지 않은 산행이 될걸로 예상됩니다. 위쪽에는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있네요.

두군데의 가파른 경사구간이 난코스로 예상됩니다.
만년설은 록키의 정체성이죠. 록키에 가면 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만년설을 만져 볼 수 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인 콜롬비아 아이스필드입니다.

해가 비추지 않는 길에는 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 있네요.

중간에 라면과 전투식량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헉헉거리며 첫번째 고개를 넘어서면 짜짠~ 또 새로운 경치가 펼쳐집니다. 경치 완전 미쳤죠? 터바인 캠프그라운드는 아직 한참 남아 있습니다. 블로그 제한으로 고화질 사진을 못올려서 안타깝네요. 사진이 실제 풍경을 제대로 못담기는 하지만 풀화질의 사진을 4K 모니터에서 보면 그래도 그때 느꼈던 감동의 십분의 일은 보여줄 수 있을 텐데 블로그에서는 풀화질을 못올리는게 아쉽네요.

그렇게 힘든 코스를 다 지나고 마침내 터바인 캠프그라운드에 도착을 했습니다.

터바인도 나무데크인 곳도 있지만 이렇게 바닥 정리만 된 곳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다행히 나무데크로 된 사이트를 찾아서 텐트를 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터바인 캠프그라운드에 텐트를 치고 두째날 저녁을 준비합니다.

그럼 캐나다 캠핑, 터바인 캐년 백패킹의 두번째 글을 여기서 마치고 곧 마지막날과 하산에 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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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하니

안녕하세요. 원더풀미키의 미키하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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